한편,한국은 동물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반려동물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동물권(動物權)'이 포괄적으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이며, 이는 단순히 동물 사랑에 그치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소비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는 동물을 '하나의 생명'이 아닌 '돈의 가치'로서 인식하고 있으며, 식품과 옷, 실험도구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동물을 대량 학살,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전반적인 환경파괴와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통한 생태계 파괴를 낳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
다른 생명체에 대한 사랑은 곧 인간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는 동물이라는 하나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인간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우리 인간은 사회 안의 공동체뿐만 아니라 다른 종과의 공생을 생각하며, 인류 전체를 밝힐 의무가 있다.
본인은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동물에 대한 관심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작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인간 자신의 질문과 성찰을 담고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